대전시 ‘인빅터스 게임’ 후보 도시 선정…세계 5개 도시와 경쟁

입력 2025-06-18 14:05
'인빅터스게임 대전 2029' 홍보 포스터.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상이군인들을 위한 국제 스포츠 대회 ‘인빅터스 게임’의 유치 후보 도시로 선정됐다.

18일 시에 따르면 인빅터스 게임 재단(IGF)은 전날 스위스 로잔에서 ‘인빅터스 게임 2029’ 유치 후보 도시 6곳을 공식 발표했다.

대전은 대한민국 대표 후보 도시로 선정되면서 세계 각국의 도시들과 유치전을 치르게 됐다. 대전과 함께 발표된 유치 후보 도시는 덴마크 올보르, 이탈리아 베네토 주, 나이지리아 아부자, 미국 샌디에고, 우크라이나 키이우 등 5곳이다.

개최지는 올해 말 최종 후보국 2~3곳을 선정한 뒤 유치신청서 제출, 현장 실사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여름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시는 지난 2월 캐나다 밴쿠버·휘슬러에서 열린 ‘인빅터스 게임 2025’ 현장에서 국가보훈부·대한민국상이군경회와 함께 인빅터스 게임 재단에 대회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 3월에는 기획재정부의 국제행사 승인을 마쳤으며 국가보훈부와 함께 유치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국립대전현충원과 대전보훈병원이 위치한 대전은 상이군인에 대한 예우, 군인 회복의 상징성을 모두 갖춘 대한민국 대표 보훈 도시다. 다양한 국제행사 개최 경험뿐 아니라 장애인 스포츠 관련 인프라, 숙박·교통·컨벤션 시설을 모두 갖춰 대회 유치에 최적의 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9년 인빅터스 게임이 대전에서 개최되면 20여개국 2500여명의 선수단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행사 개최를 통해 보훈문화 확산, 국가브랜드 가치 향상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029년 인빅터스 게임이 대전에서 개최되면 아시아 최초의 대회가 된다. 6.25전쟁의 국제 연대를 기념하고, 자유를 위한 희생과 헌신의 가치를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명실상부한 보훈 도시로서 대회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고 개최할 수 있는 모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인빅터스 게임은 2014년 영국 해리 왕자가 창설한 상이군인 대상 국제 스포츠 대회다. 단순한 경쟁을 넘어 상이군인의 신체적·심리적·사회적 회복을 위한 적응 스포츠 행사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