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박스’ 악몽 되풀이… 젠지, 마스터스 탈락

입력 2025-06-18 11:29 수정 2025-06-18 13:50
라이엇 게임즈 제공

국내 팀 중 유일하게 발로란트 마스터스 토론토에 출전한 젠지가 북미의 벽을 넘지 못한 채 대회를 마감했다.

젠지는 17일(현지 시간)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에너케어 센터에서 열린 발로란트 마스터스 토론토 플레이오프 패자조 2라운드에서 G2 e스포츠(아메리카스 1번시드) 상대로 세트 스코어 1대 2로 패배했다. 이로써 젠지는 대회에서 탈락, 마스터스 2회 우승 꿈이 좌절됐다.

이날 젠지는 첫 전장에서 손이 풀리지 않은 듯 허무하게 패했지만 2세트부터 흐름을 다시 잡았다. 마지막 전장인 ‘아이스박스’에서는 전반전 8대 4, 후반에 들어서는 11대 4까지 격차를 벌렸으나 16라운드부터 내리 9개의 라운드를 내줘 역전패했다. 이번 패배로 아이스박스는 젠지에게 4번의 역전패를 허용한 전장이 됐다.

첫 전장은 ‘로터스’에서 열렸다. 젠지는 전반 피스톨 라운드를 내주면서 끌려다니다가 2대 10으로 마쳤다. 공수전환 이후 호흡을 가다듬은 젠지는 4개 라운드를 가져가면서 반격하는 듯했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7대 13으로 세트 승을 내줬다.

‘헤이븐’에서는 ‘텍스처’ 김나라(네온)와 ‘먼치킨’ 변상범(바이퍼)의 활약 덕분에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젠지는 초반 피스톨 라운드와 후속 라운드를 챙겼지만 전반전을 5대 7로 게임을 마쳤다. 수비 진영인 후반전에 들어서는 매섭게 추격하더니 18라운드부터 한 라운드를 제외한 6점을 독식하면서 세트스코어를 맞췄다.

흐름을 탄 젠지는 3세트 ‘아이스박스’에서 공격 진영으로 시작해 8대 4로 끝냈다. 하프타임 이후에도 시작과 동시에 3개 라운드를 가져가면서 기세가 좋았으나 16라운드부터 9개 라운드를 연속으로 내줬다. 결국 젠지는 재기에 실패하며 역전 허용,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