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가꾸며 소통… 제주도 올해 4곳 ‘공동체 정원’ 지원

입력 2025-06-18 11:23
제주시 영산홍 주택 주민들이 제주도의 지원을 받아 마을 정원을 가꾸고 있다. 이달 7일 모습. 제주도 제공

제주도가 도민이 직접 참여하는 마을정원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도는 최근 ‘2025 도민참여 마을정원 만들기 사업’ 공모를 진행해 제주시 남성마을 등 4곳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도는 이들이 제출한 정원 조성 계획을 검토해 면적, 조성지 적합성, 구성원의 참여도와 의지 등을 심사했다.

선정된 곳은 남성마을을 포함해 제주시 영산홍주택, 서귀포시 영천동, 대정읍 일과2리다.

도는 1곳당 850만원 범위 내에서 재료비와 정원전문가 컨설팅을 지원하고, 주민들은 제출한 계획에 따라 특색있는 마을정원을 조성한다.

제주시 남성마을은 다양한 국적의 주민 25명이 힘을 합쳐 ‘벨롱벨롱한 별빛정원’ 조성을 최근 마무리했다. 남성마을은 정원을 지속적으로 가꾸며 이곳을 소통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제주시 영산홍주택에서는 대왕철쭉, 서양철쭉, 아까도철쭉 등 주민들이 희망한 식물 소재를 활용해 특색있는 아파트 쉼터 공간을 만들었다.

서귀포시 영천동은 정원 체험장소로, 일과2리는 사철 산책이 즐거운 공동체 정원으로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마을정원 조성사업은 지난해에는 도시재생지원센터, 행원리 마을회, 판포리 마을회 등에서 진행했다. 올해는 공동체성에 무게를 두고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팀을 중심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도민들이 직접 정원을 만들고 가꾸는 과정에서 마을 공간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도민들이 더욱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원 돌봄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