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커미셔너 제이 모너핸, 9년만에 퇴임한다…후임에 NFL 출신 브라이언 롤랩

입력 2025-06-18 10:14
내년에 퇴임을 선언한 PGA투어 제이 모너핸 커미셔너이 후임자로 선임된 브라이언 롤랩, 선수 대표 아담 스콧, 타이거 우즈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왼쪽부터 아담 스콧, 제이 모너핸, 브라이언 롤랩, 타이거 우즈). A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이 모너핸 커미셔너가 9년 만에 퇴임한다.

PGA투어는 모너핸 커미셔너가 내년에 퇴임할 예정이며 후임으로는 미국프로풋볼(NFL)에서 20년 동안 일했던 브라이언 롤랩이 내정됐다고 18일(한국시간) 밝혔다.

2017년에 취임한 모너핸 커미셔너는 “10년 차가 되는 내년에 퇴임하겠다는 뜻을 작년에 이미 이사회에 통보했다. 내년 말에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후임 커미셔너에 내정된 롤랩은 신설된 직책인 PGA투어 최고경영자(CEO)로서 커미셔너 후계자 수업을 받는다. 그는 그 기간 모너핸 커미셔너를 보좌하면서 업무 파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모너핸 커미셔너는 남은 임기 동안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LIV 골프와 합병 협상을 마무리 짓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LIV골프 출범 초기에 적대적 입장이었던 모너핸은 이후 선수도 모르게 LIV 골프와 합병에 합의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롤랩은 2003년 입사한 NFL에서 다양한 직책을 맡으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NFL 재직 때 아마존과 스트리밍 중계권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NFL 32개 구단주가 공동으로 투자한 자산운용사에 막대한 이익도 안겨 주었다.

롤랩은 그런 공으로 한 때 NFL 커미셔너 물망에도 올랐지만 미디어 및 사업 담당 책임자를 끝으로 퇴사한 뒤 PGA투어 CEO로 자리를 옮겼다.

롤랩은 “내 골프 실력을 보고 나를 뽑은 건 아닐 것”이라며 농담을 건넨 뒤 “자본 투입은 투어를 더 강하게 만든다. 그 자본을 어디에 활용할지는 앞으로 고민할 과제다. 이미 아이디어는 있지만 지금은 공유하지 않겠다”고 향후 청산진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