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흥행을 거두면서 넥슨의 개발 자회사 ‘네오플’의 1인당 평균 급여가 2억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기업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플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약 2억2000만원이다. 네오플은 지난해 국내 게임사 최초로 연 매출 4조원을 돌파한 넥슨의 실적을 이끌었다.
네오플의 성장 배경에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있다. 지난해 출시 직후 4개월 만에 약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공 궤도에 안착했다. 이에 성과급 또한 대거 지급됐다.
넥슨은 흥행 게임 4종의 조직에 총 1600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네오플 소속 직원의 성과급은 1인당 1억5000만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높은 연봉과 함께 네오플의 복지 또한 주목받고 있다. 네오플은 미혼 직원에게는 전용면적 89㎡, 기혼 직원에게는 105㎡ 규모의 사택을 무상 제공한다. 사택 외 장소에 거주하기 원하는 직원에게는 동일 수준의 전세보증금 등 주거비용을 지원한다.
네오플의 휴가제도도 관심사다. 네오플은 3년마다 최대 20일의 유급휴가와 최대 500만원의 휴가비를 지급한다. 직원과 그 가족까지 포함하는 단체상해보험 제도 또한 운영한다. 점심·저녁 식사는 무료 제공된다. 근무시간을 직원 자율에 맡기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시행해 오전 10시 또는 11시 출근도 가능하다.
넥슨은 넥슨코리아, 넥슨게임즈, 네오플, 넥슨유니버스 등 4개 주요 법인을 통해 운영된다. 채용 공고를 내면 2000명 넘는 지원자가 몰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신입사원 초봉이 5000만원을 넘는 등 업계 내 상위권의 대우를 자랑한다.
다만 네오플 직원 중 일부는 성과급이 일부 임원에게 몰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넥슨지회 네오플분회에 따르면 윤명진 대표, 정일영 경영지원총괄이사, 이원만 던전앤파이터 개발본부장 등 사내이사 3인의 급여와 주식 보상액은 2년 새 10배 증가했다. 반면 전체 임직원의 수령액은 2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