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불에 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새공장 건립 계획이 나오면 ‘이전지원단’을 구성하는 등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17일 오후 서울 금호타이어 본사에서 정일택 대표이사 등 금호타이어 경영진과 면담하고, 화재 후속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날 면담에는 박균택 국회의원도 함께 했다.
강 시장은 이날 금호타이어와 협력을 통해 고용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복구 및 이전 과정에서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히 광주시는 금호타이어가 7월 초 발표하기로 한 피해복구 로드맵에 새공장 건립 계획을 분명히 밝힐 경우 광주시와 국회, 정부기관 등이 참여하는 가칭 ‘금호타이어 이전지원단’ 구성을 제안하는 등 지역사회 협력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는 이에 대해 “18일 중국 칭다오에 위치한 더블스타 본사를 방문해 금호타이어 대주주 측과 화재피해 복구 등 향후 로드맵에 대해 논의한 뒤, 7월 중 이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지역민 염원과 애정을 잘 알고 있고, 광주시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의지를 줄곧 밝혀준 데다 회사 발전방향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공장 이전 해법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금호타이어는 지역경제에 큰 축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지역에서 힘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 금호타이어의 새공장 건립 계획이 발표되면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대응하자”며 “광주시는 고용 보장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실질적 복구 및 공장 이전 준비 등에 전폭적으로 협력하고 지원하겠다. 금호타이어에서도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17일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난 불로 주력설비가 집중된 제2공장의 절반 이상이 소실돼 공장 가동이 무기한 중단됐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