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골드 인수한 ‘비단’… 1.2조 실물자산 거래소로 도약

입력 2025-06-17 14:02
김상민 비단 대표가 ‘비단’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제공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비단(Bdan)’이 국내 유일의 실물자산(RWA) 기반 디지털자산 플랫폼 ‘센골드’를 인수하고, 종합 디지털거래소로의 도약을 본격화한다.

비단은 17일 센골드 운영사인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의 지분 100%를 확보하고, 플랫폼과 누적 회원 120만명, 거래액 1조2000억원 규모의 거래 인프라를 함께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수개월간의 실사와 회계 평가를 거쳐 이사회·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최종 마무리됐다.

센골드는 금·은·플래티넘·팔라듐·구리·니켈·주석 등 7가지 실물 기반 디지털자산(e-금속)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실물 금으로 교환도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이 회사는 창업 이후 꾸준히 거래 규모를 확대해 온 결과,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이는 사업의 지속성과 수익성이 동시에 검증됐다는 의미로,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갖춘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비단은 이번 인수를 통해 거래소 명칭을 기존 센골드에서 ‘비단(Bdan)’으로 변경하고, 정식 서비스를 이달 중 개시한다. 지난해 12월 베타버전을 공개한 비단은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경험(UX), 보안 기능 등을 보완한 상태다. 향후 원두·카카오·선박·탄소배출권 등 실물자산군을 추가해 RWA 거래 범위를 넓히고, 토큰증권(STO)과 크립토까지 포괄하는 종합 거래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김상민 비단 대표는 “세상의 모든 자산에 안전하고 쉽게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이 바로 비단”이라며 “국내 유일의 4세대 블록체인 RWA 거래소를 넘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비단은 부산시의회 여야 합의로 제정된 조례에 따라 설립된 전국 최초의 지자체 기반 디지털자산거래소로, 민간 자본 100%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에는 네이버페이, 해시드와 협력해 부산형 ‘웹3 수퍼앱’ 지갑 구축에도 나서는 등 지역 중심의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