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북유럽 위성기술 맞손’…경남도, 아이스아이와 협약

입력 2025-06-17 13:52
박완수(오른쪽) 경남도지사가 요스트 엘스탁(Joost Elstak) 아이스아이 글로벌 미션 총괄 부사장과 협약을 맺고 있다. 경남도

우주항공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경남도가 북유럽 위성기술과 손을 잡고 위성 활용과 인재양성 등을 공동 추진한다.

경남대표단(단장 박완수 도지사)은 현지 시각 16일 덴마크 코펜하겐 래디슨 블루 스칸디나비아 호텔에서 핀란드의 글로벌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Synthetic Aperture Radar) 위성 기업 아이스아이(ICEYE)와 투자유치 및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경남도의 우주산업 육성과 아이스아이(ICEYE)의 첨단 위성기술이 결합해 글로벌 우주산업 생태계에서 대한민국과 북유럽 간 전략적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크다.

아이스아이는 지구 관측을 위한 SAR 위성 운영 분야의 글로벌 선두기업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SAR 위성군을 보유‧운용하며 전 세계 어디든 실시간에 가까운 영상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아이스아이의 SAR 위성은 업계 최고 수준인 25cm 해상도를 제공하며 기상 및 조도 조건에 상관없이 정밀한 객체 탐지와 상황 인식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자사 및 고객을 위해 총 48기의 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SAR은 전파를 이용해 지표를 관측하는 기술로 흐린 날씨나 야간에도 고해상도 영상 촬영이 가능해 재난 감시, 국방 안보, 환경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이날 박완수 도지사는 “경남은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우주항공산업의 중심지”라며 “아이스아이와의 협약은 경남 우주항공산업이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아이스아이와 도내 우주 관련 기업 간 합작법인 설립 가능성을 공동 검토하고 위성데이터 활용 확대, 전문 인재 양성 등 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경남도와 아이스아이는 도내 우주 관련 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 가능성을 공동 모색하고, 국내 군집 위성 활용 확대, 위성 데이터 산업 활성화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