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은(20·SBI저축은행)과 배소현(32·메디힐)이 2주 연속 우승과 대회 2연패를 놓고 격돌한다.
오는 20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의 더헤븐CC 웨스트-사우스 코스(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더헤븐 마스터즈(총상금 10억 원)가 격전 무대다.
이동은은 지난 15일 막을 내린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배소현은 작년에 열린 대회서 우승해 원년 챔프에 등극했다.
둘은 이번 대회에서 화끈한 장타 대결로 팬들을 매료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은은 신인이던 지난해 장타 3위에서 올해 장타 1위로 올라선 KLPGA 투어의 대표적인 장타자다.
배소현은 2022년부터 최근 3년 동안 장타 순위에서 10위 밖으로 밀린 적이 없다. 작년에는 5위였고 올해도 9위에 자리하고 있다.
대회 코스가 장타 친화형이라는 점도 이들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요인이다. 4개의 파5홀이 두 번만에 그린에 올릴 수 있게 세팅됐다.
이동은은 장타력과 정교한 샷에 약점이던 퍼팅까지 좋아지면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작년 이 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생애 두 번째 우승을 거뒀던 배소현은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지난달 첫 타이틀 방어전이었던 E1 채리티 오픈에서는 공동 9위에 그쳤다.
가장 먼저 시즌 3승 고지를 밟아 상금과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 등 개인 타이틀 전 부문 선두를 달리는 이예원(22·메디힐)은 시즌 네 번째 우승 사냥에 나선다.
올 시즌 우승자인 박현경(24·메디힐), 홍정민(23·CJ), 김민선(21·대방건설), 김민주(22·한화큐셀), 정윤지(24·NH투자증권), 박보겸(27·삼천리) 등도 시즌 2승 도전에 나선다.
최근 열린 두 차례 대회에서 내리 준우승한 신인상 포인트 1위 김시현(18·NH투자증권), 지난해 이 대회 연장전에서 배소현에게 패한 서어진(23·대보건설)은 생애 첫 승을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KLPGA투어 최다승(20승)에 1승 남긴 박민지(26·NH투자증권)가 지긋지긋한 아홉수에서 벗어날 지도 관심사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2승이 있는 박희영(37·이수그룹)은 초청 선수로 참가해 동생 박주영(34·동부건설)과 자매 대결을 벌인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