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지난 10일 ‘2029 전기전자공학자협회 회로 및 시스템 국제 심포지엄(ISCAS 2029)’의 최종 개최지로 인천이 공식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분야 국제학술대회인 ISCAS는 회로·시스템·인공지능·반도체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학술대회다. 오는 2029년 5월 27일부터 나흘간 전 세계 1500여명의 산업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ISCAS 2029는 국내·외 학계와 산업계의 활발한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외국인 1300명이 방문할 예정으로 약 54억원 규모의 지역 경제 파급 효과까지 가져올 전망이다.
시와 공사는 앞서 ISCAS 2029 유치를 위해 지난 2023년부터 국제전기전자공학회 산하 회로 및 시스템 학회와 지속적으로 교류를 이어왔다. 지난 3월에는 이한호 인하대학교 교수와 협력해 공식 지지서한을 담은 1차 유치의향서를 학회에 제출했다. 이후 한국관광공사와의 협력으로 ‘ISCAS 한국 유치단’을 구성하고 전략적인 유치 활동을 전개했다.
최종 유치전은 지난달 2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ISCAS 2025’에서 펼쳐졌다. 이 교수는 ISCAS 2025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의 유치 지지영상과 함께 인천의 우수한 마이스 인프라, 국제적 접근성, 풍부한 관광자원 등을 발표했다. 시와 공사는 사전에 인천의 강점을 담은 자료를 직접 배포하는 등 홍보 활동을 병행했다.
이를 통해 인천은 콜롬비아 카르타헤나(3표), 핀란드 탐페레(1표)를 제치고 6표를 얻어 ISCAS 2029의 최종 개최지로 선정됐다.
김영신 시 국제협력국장은 “그동안 쌓아온 국제행사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ISCAS 2029 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ISCAS 2029가 세계 산·학·연 간 활발한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현 공사 사장은 “ISCAS 2029 유치는 글로벌 마이스(MICE) 중심 도시로서 인천의 국제적 인지도를 다시 입증한 쾌거”라며 “검증된 MICE 인프라와 축적된 국제 행사 경험을 토대로 성공적 개최를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