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수요가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17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지난 5월 전기차 판매량은 총 5031대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12.5% 감소한 수치다. 하이브리드와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량은 2만2360대로 전월 대비 5.5% 하락했다.
간판 모델도 핀매량이 저조하다. 아이오닉5는 1255대, 코나 일렉트릭(EV)는 253대로 전월 대비 각각 13.9%, 15.1% 줄었다. 현대차는 내수, 수출 부진으로 재고가 쌓이자 울산1공장 내 전기차 생산라인(2라인)의 가동을 5월 27일부터 3일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기아는 전기차 5517대를 판매했는데 역시 8.4% 감소한 수치다. 친환경차 전체로 살펴보면, 2만1296대로 4.6% 하락했다. EV3는 신차 효과가 빠져 1866대로 전월 대비 39% 하락했다. 반대로 EV4는 신차 효과로 1373대를 판매해 같은 기간 65.2% 상승했다.
현대차는 우선 ‘디 올 뉴 넥쏘’로 수소차 재공락에 나선다. 기아는 전기 목적 기반형 차량(PBV)인 PV5의 양산을 앞두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클레오스 흥행에 힘입어 유럽에 먼저 출시한 순수 전기차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을 선보인다. 해당 모델은 프랑스에서 수입해 아이오닉5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