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착 넘어 지역과 함께 하는 포용적 다문화정책 확대”

입력 2025-06-17 08:21


경북도는 결혼이민자와 자녀가 지역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정착하고 성장하며 자립할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을 강화하고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2023년 11월 기준으로 경북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는 1만 7304명으로 이중 귀화자는 9383명, 외국 국적을 유지한 사람은 7921명이다.

또 다문화가족 자녀는 1만8114명으로 도내 다문화 인구는 3만5418명에 이르며 결혼이민자 가족의 장기 정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다문화자녀 중 학령기(초·중·고)자녀도 1만 2496명으로 전체의 약 69%를 차지하고 있어 안정적인 성장과 교육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결혼이민자 가족이 우리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자녀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초기 정착 지원, 교육 지원 강화, 자립 기반 구축 등 생애 전 주기 맞춤형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도는 결혼이민여성의 초기 정착을 돕기 위해 ▵통·번역 서비스 ▵다문화 소식지 ‘무지개 세상’ ▵유튜브 ‘글로벌 레이디다’ 등을 통해 한국생활 필수 정보를 제공해 생활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또 22개 시군에서는 지역맞춤형 학습 및 프로그램을 통해 국적 취득반, 요리, 예절, 미용, 운전 등 실생활에 필요한 교양·취업교육과 문화 활동 등 총 186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신규 사업으로 ‘열린맘 임신·출산 서비스’를 도입해 건강관리, 병원 동행, 이유식 만들기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사업은 출산 경험이 있는 결혼이민여성 56명을 맘코치로 양성해 1:1 방문 상담을 통해 건강한 출산과 안정된 육아 환경 조성에 힘쓴다.

학령기 자녀의 안정적인 성장과 미래 역량 강화를 위해 방문 교육, 언어발달지원, 이중언어 학습 등을 통해 기초학습을 돕고 진로상담, 가족캠프, 온라인 수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결혼이민여성의 자립 기반 마련을 위해 글로벌 인재 양성, 결혼이민자 직업훈련프로그램, 이중언어 강사 일자리 연계 사업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도 단위 거점기관인 ‘경상북도가족센터’를 중심으로 시군 다문화․가족센터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센터 종사자 교육, 정책개발 및 사례 공유, 지역특화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현장 중심의 지원 기반을 더욱 내실화하고 있다.

정성현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결혼이민자와 다문화가족이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고 자녀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착을 넘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포용적 다문화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