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플레이오프 승자조 2라운드에 올랐다.
젠지는 지난 14일(현지 시간)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에너케어 센터에서 열린 발로란트 마스터스 토론토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유럽 리그를 제패한 프나틱(EMEA 1번시드)을 2대 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젠지는 오는 16일 중국 리그 3번 시드인 울브즈 e스포츠를 만나게 됐다. 여기서도 이기면 젠지는 페이퍼 렉스(싱가포르·퍼시픽 3번시드)-센티널즈(아메리카스 2번시드)전 승리 팀과 결승 진출권을 놓고 맞붙는다.
첫 전장 ‘헤이븐’에서 젠지는 뒤늦게 시동을 걸었다. 공격에서 시작한 이들은 전반전을 4대 8 열세로 마쳤다. 그러나 공수 전환 이후부터 ‘카론’ 김원태(오멘)와 ‘먼치킨’ 변상범(바이퍼)이 활약하며 맹추격을 시작했다. 젠지는 피스톨 라운드부터 8개 라운드 중 7개를 모조리 따내면서 역전에 성공했고 라운드 마지막까지 집중하며 13대 11로 승리했다.
다음 전장인 ‘스플릿’에선 젠지는 연장 접전 끝에 세트 승을 내줬다. 직전 세트와 마찬가지로 공격을 먼저 한 젠지는 전반전을 9대 3으로 마쳤지만 후반전에 상대의 공격과 운영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연장전을 치렀다. 젠지는 후반전 20라운드부터 연장 1, 2라운드까지 연이어 내주면서 12대 14로 패했다.
젠지는 마지막 ‘선셋’에서 ‘텍스처’ 김나라(네온)와 ‘폭시나인’ 정재성(데드록)의 활약 덕분에 비교적 쉽게 승리를 거뒀다. 앞선 세트에서 부진하던 정재성이 부활한 젠지는 전반전 2라운드부터 6라운드까지 연이어 챙겼고 후반전에서도 연전연승을 거둔 끝에 13대 6으로 승리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