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단체사진 속 나란히 앉아 있던 소년과 소녀가 21년 뒤 실제로 부부가 된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체셔주 런콘에 사는 마이클 무어(26)와 애슐리 무어(26)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두 사람은 중학교 동창으로, 13살 무렵 잠시 교제한 적이 있다. 그러나 학교를 졸업하면서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겼고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운명은 SNS에서 다시 이어졌다. 2018년 무어가 어린 시절 친구였던 애슐리에게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보내며 두 사람은 다시 연락을 시작한 것이다. 이후 이들은 연인으로 발전했고, 몇 년 뒤 결혼해 아들도 낳았다.
놀라운 건 이들의 인연이 그보다 훨씬 오래됐다는 사실이다. 최근 애슐리가 부모님 집에서 오래된 상자를 정리하다 우연히 발견한 유치원 단체사진 속에서 익숙한 얼굴을 발견한 것이다. 남편 무어의 어릴적 모습이었다. 당시엔 서로 기억하지 못했지만, 두 사람은 같은 유치원 같은 반 친구였다.
두 사람은 결혼한 지 7년이 지난 뒤에야 이를 알게 됐다. 애슐리는 “부모님 집에 있던 먼지 쌓인 상자에서 익숙한 얼굴을 발견했다. 우리가 오랫동안 서로의 삶에 있었다는 걸 알고 나니 사랑스러운 감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사연은 틱톡에 공유되며 80만회 이상의 조회수와 400개 이상의 댓글을 기록했다. 한 누리꾼은 “둘이 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 정말 귀엽다. 축하한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