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산신도시·원도심 대대적 정비…도시 경쟁력 강화

입력 2025-06-16 14:21
고양시 전경. 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시는 일산신도시 재건축과 원도심 재정비에 박차를 가하며 도시 전역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최근 ‘2035 고양시 노후계획도시정비기본계획(일산신도시)’을 고시, 1기 신도시 재정비의 청사진을 완성하고 본격적인 단계별 사업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원당, 능곡 등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도 속속 결실을 맺으며 도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번 기본계획은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마련됐으며, 기존의 단순 주택공급 중심에서 벗어나 인구·주택 계획, 기반시설 확충, 자족기능 강화 등 시대 변화와 지역 특성을 반영했다.

특히 정비 기본방향, 교통·산업경제 활성화, 건축물 밀도 계획, 이주대책 및 부동산 가격 안정화, 저탄소 녹색전환 전략 등이 포함됐다. GTX-A 킨텍스역과 대곡역 연계 교통개선, 공공시설 지하 활용 주차장 조성, 녹지공간 재구조화 등도 주요 내용이다.
일산신도시 전경. 고양시 제공

시는 올해 선도지구 특별정비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2040년 최종 입주까지 단계별 정비를 추진한다. 이미 백송마을, 후곡마을 등 9174세대를 선도지구로 선정하고, 특별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밟고 있다.

일산신도시는 1989년 개발돼 올해로 30년이 경과하며 주택 노후화, 주차난, 기반시설 부족 등으로 재정비 필요성이 높았다. 이번 계획을 통해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자족기능 확충과 도시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목표로 한다.

원당, 능곡 등 원도심 역시 재정비촉진지구 재개발을 통해 주거환경과 도시기능을 개선 중이다.

원당1구역은 2601세대 중 일반분양 636세대를 공급하며 2028년 입주를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이고, 원당2구역은 시공사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능곡지구 역시 1·2·5구역이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았고, 6구역은 상업기능을 강화해 사업시행계획을 다시 수립 중이다.
공사를 진행 중인 원당1구역. 고양시 제공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는 ‘미래타운’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 사업을 통해 중규모 단지로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행신동 연세빌라 일대가 1호 미래타운으로 지정됐고, 일산동 세인아파트 일대도 관리계획 수립이 진행 중이다.

미래타운은 기존 개별사업의 한계를 넘어, 주거지역 종상향과 임대아파트 공급 등 공익성까지 확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원도심 9곳이 미래타운 후보지로 선정돼 정비가 추진되고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노후계획도시 정비를 위한 청사진이 마련되며 일산신도시의 신속한 재건축 추진이 가능해졌다”며 “일산의 쾌적한 정주여건을 살리는 동시에 늘어나는 인구에 맞게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원당, 능곡 등 원도심도 체계적으로 정비해 주민 삶의 질을 높여 자생력을 갖춘 미래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