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오늘부터 이심 신규 영업 재개…유심은 주 후반 전망

입력 2025-06-16 13:17
20일 서울 시내 한 SK텔레콤 공식인증 대리점에 유심 교체 관련 안내 포스터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신규 영업을 중지한 SK텔레콤이 16일 이심(eSIM) 신규 영업을 재개한다. 이심은 단말기에 물리적으로 끼우는 유심과 달리 스마트폰에 내장된 가입자 식별 모듈을 말한다.

SK텔레콤은 이날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누적 807만명의 고객이 유심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일요일인 전날 하루 동안에는 5만명이 유심을 바꿨다. 남은 대기자는 182만명이다.

SK텔레콤은 이심 신규 영업을 오늘부터 시작한다. 영업을 중지했던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에서 재개되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심 교체를 완료할 때까지 신규 영업을 중단하라는 행정명령을 지켜왔다. 이날부터는 이심을 이용해 신규 가입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전 유통망에서 유심 교체를 최우선이라는 자세로 전력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기존 예약 고객들의 유심 교체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을 계속하고, 유심 미교체 고객들에게도 안내 문자를 발송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일부터는 유심 교체를 원하는 고객들이 직접 매장 방문일을 지정할 수 있는 예약 방식 등을 도입하는 등 보다 편리한 유심 교체 지원을 지속한다. 기존 물리 유심을 활용한 신규 가입도 이르면 오는 20일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12일 진행된 오프라인 일일 브리핑에서 SK텔레콤은 오는 20일 즈음까지 기존 예약자 전원을 대상으로 한 유심 교체를 1차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교체를 위한 유심 재고가 충분히 확보됐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현재 매일 20만~30만명의 유심을 교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재고를 확보해 둔 상태다. 지난주 중 유심 190만개를 확보했고, 이번 주에도 160만개를 추가 수급해 총 350만개 확보에 나선다. 현재 잔여 대기자 수가 182만명인 만큼 1차 유심 교체 작업은 계획대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