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신속한 재난 대응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예방부터 복구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촘촘한 안전망을 완성할 계획이다.
시는 최근 대구지역 의사회, 한의사회, 약사회와 ‘대구시 재난 대응 의료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각종 재난 상황에서 이재민에게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민·관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경북 산불과 대구 함지산 산불 당시 지역 의료단체들이 자발적으로 봉사활동 벌인 것이 이번 협약의 계기가 됐다.
시와 대구시의사회·한의사회·약사회는 앞으로 의료지원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해 대규모 재난 발생 시 의료인력 지원, 진료·의약품 제공, 임시 진료소·약국 설치·운영 등에 나선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각종 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구성한 ‘재난안전기동대’도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10일 출범식을 가진 재난안전기동대는 기존 산림재난기동대를 확대 개편한 조직이다. 산불과 태풍, 집중호우, 대설 등 자연재난은 물론 다중인파 사고 등 사회재난까지 포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높였다.
20명으로 구성된 재난안전기동대는 시 재난안전실장 지휘 아래 평상시에는 안전계도, 재난 예방 활동 등을 벌이고 재난이 발생하면 초기 현장에 투입된다. 재난안전기동대는 산림청, 소방, 구·군 등 유관 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재난 현장 최전선에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예정이다.
시는 효율적인 재난 대응 업무를 위해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재난 대응 체계를 일원화해 효율적인 재난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흩어져 있는 시의 재난 관련 기능을 재난안전실로 모아 재난 대응력을 강화했다. 재난안전기동대의 현장지휘와 지원을 위한 재난안전기동팀도 신설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은 16일 “재난 대응 시스템 강화를 통해 평상시 재난 대비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재난 현장의 최전선에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