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 혐의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7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16일 법원에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부장판사 지귀연) 심리로 열리는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7번째 공판에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이 내란·김건희·순직해병 등 이른바 3대 특검 임명 이후 내란 재판에 출석한 것은 처음이다.
윤 전 대통령은 오전 10시6분쯤 차량에서 내리며 모습을 드러냈다.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을 굳은 표정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조은석 특검 임명을 어떻게 보는지’, ‘특검에서 소환 조사를 요구하면 응할 건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윤 전 대통령은 앞선 네 차례 공판 때도 지상 출입구를 통해 출석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이날 공판에는 김철진 국방부 군사보좌관과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부 기획조정실장이었던 이재식 합참 전비태세검열차장(준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3대 특검은 현재 특검보 인선과 사무실 확보 등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12일 임명된 조은석 특검은 대한변호사협회에 특별검사보 후보 추천을 요청했다. 윤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검과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 진상규명을 맡은 이명현 특검도 특검보 인선과 사무공간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