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마이스산업 인재 양성 본격화…실무형 교육과정 운영

입력 2025-06-16 10:13
지난 5월 열린 마이스 아카데미 오리엔테이션 모습.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마이스(MICE) 산업의 체계적인 육성을 위한 핵심 인재 양성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는 지난 5월 ‘포항 마이스 아카데미’를 개강하고 7개월간의 교육과정을 통해 지역 마이스 산업을 이끌어갈 실무형 인재를 양성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아카데미는 입문·심화 교육과 현장 실습, 자격증 취득 과정, 성과공유회로 구성된 단계별 커리큘럼을 통해 단순한 이론 교육을 넘어 실전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달 마이스 산업의 구조와 국내외 트렌드, 국제회의 유치 전략 등 산업 전반에 대한 기초 이론 교육이 진행됐고 이달에는 행사 기획과 예산 수립 등 실무 능력 향상을 위한 심화 교육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달 14~15일 열린 ‘2025 세계녹색성장포럼’에서는 교육생들이 행사 운영 스태프로 직접 참여해 등록, 안내, 운영 지원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교육에서 배운 내용을 현장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실전 경험을 쌓는 현장실습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평가다.

다음 달에는 국가공인 자격인 컨벤션기획사 2급 취득을 위한 필기 교육을 운영한다. 이론 강의와 실전 문제 풀이를 병행해 교육생들의 자격 취득을 지원할 계획이다.

9월에는 ‘포항 지구촌 엑스포’ 현장 실습을 통해 행사 운영 실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7개월간의 교육은 11월 성과공유회를 끝으로 마무리되며 우수 수료생 선발, 전문가 특강, 업계 관계자와의 네트워킹 시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포항만의 차별화된 마이스 콘텐츠를 개발하고 독창적인 도시브랜드를 형성함으로써 마이스산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는 2026년 말 완공 예정인 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마이스 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영희 포항시 마이스산업과장은 “이번 아카데미는 단순한 교육을 넘어 지역 마이스산업의 미래를 이끌 실무형 인재를 실질적으로 길러내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포항 마이스 생태계의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