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행 좌절’ 최인규 “부족한 교전력이 T1전 패인”

입력 2025-06-15 18:46 수정 2025-06-15 19:42

MSI 진출에 실패한 한화생명 최인규 감독이 부족한 교전력을 원인으로 짚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15일 부산 동래구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지역 대표 선발전(로드 투 MSI) 5라운드 경기에서 T1에 0대 3으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이달 말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2025 MSI 진출에 실패했다.

허무할 정도로 난타를 당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 감독은 “지난 젠지전 패배 이후 인터뷰에서도 우리에게 가장 부족했던 점은 교전력이라고 언급한 적 있다. 오늘도 (진 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제일 큰 건 교전력이다. 교전에서 계속 손해를 봤다”면서 “젠지전의 패인이 수정되지 않은 채로 또 져서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1세트에서 필밴 챔피언이던 바이를 가져간 것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최 감독은 “1세트에서 바이가 풀렸다. 최근 많이 연습하지 않은 구도였지만 예전부터 잘 사용한 챔피언이기도 하고 바이 중심 조합이 생소하지도 않았다. (밴픽이) 불편하다고 느끼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3세트 밴픽에 대해서는 개선할 여지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최 감독은 “시리즈 후반부로 갈수록 교전력이 중요해진다. 3세트는 교전의 난이도가 높게 조합을 짠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3세트에서 나르·니달리·갈리오·루시안·브라움을 골랐다.

T1 상대로 7연승을 기록 중이었기에 이날 패배가 더욱 뼈아프다. 최 감독은 “교전이 쉬운 조합을 짜서 교전에서 확실한 이득을 얻든지, 밸류 조합을 골라서 잘 눕고 일어나서 조합 강점을 살려야 했다. 지난 7번의 경기에선 그런 것들이 잘 됐다. 반면 오늘은 조합의 강점을 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MSI 진출은 좌절됐지만 e스포츠 월드컵(EWC) 진출로 위로를 받는다. 최 감독은 “MSI를 보면서 메타 파악과 분석에 힘쓰겠다. EWC의 패치 버전을 아직 알 수 없지만, 최대한 거기에 맞춰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조합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EWC 이후엔 정규 시즌이 재개된다. 선수단의 컨디션 관리와 휴식에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