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미국 공격하면 전례없는 수준 보복” 경고

입력 2025-06-15 17:2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충돌과 관련해 “미국은 이란에 대한 공격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란이 미국에 대한 공격을 감행할 경우 ‘전례없는 수준’으로 보복하겠다고도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새벽 트루스소셜에 “우리가 이란으로부터 어떤 방식이나 형식, 형태로든 공격받는다면 미군의 완전한 힘과 완력이 예전에 결코 볼 수 없었던 수준들로 내리 닥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은 오늘 밤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우리는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 협상이 쉽게 타결되도록 하고 이 피비린내 나는 분쟁을 끝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이스라엘의 협상 가능성을 거론했으나 실제로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특히 이란은 미국이 사실상 이번 공습을 방조했다고 보고 있어 대화 재개 가능성은 더욱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 외무부는 공격 당일 성명을 통해 “이란에 대한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의 침략 행위는 미국의 조율과 승인 없이는 일어날 수 없다”며 “이 정권(이스라엘)의 후원자인 미국 정부 역시 이 무모한 긴장 고조로 인한 위험한 결과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란은 15일로 예정됐던 미국과 핵협상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4월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핵협상을 진행해 왔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