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호, 15번·16번홀 연속 보기로 통산 9승 무산…숀 노리스 우승

입력 2025-06-15 17:05 수정 2025-06-15 20:49
15일 경기도 안산시 더헤븐CC에서 KPGA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공동 주관으로 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마지막날 4번홀에서 버디 퍼팅을 성공시킨 최진호가 손을 들어 갤러리 환호에 답하고 있다. 최진호는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인 3위로 대회를 마쳤다. KPGA

한국 선수도, 일본 선수도 아니었다. 우승은 남아공의 베테랑 선수가 차지했다.

15일 경기도 안산시 더헤븐CC(파72)에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공동 주관으로 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3억원)이다.

남자 골프 한일 대항전 성격으로 치러진 이 대회는 2023년 일본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양지호(36), 국내서 열린 작년 대회는 일본의 오기소 다카시가 차지했다.

올해 대회는 한국 선수의 우승이 예상됐다. ‘베테랑’ 최진호(41·코웰)가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그 가능성은 높아 보였다.

하지만 대회 15일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최진호는 보기 2개에 버디 3개를 묶어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최진호는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 상금 2억6000만 원과 KPGA투어, JGTO투어 2년간 시드는 숀 노리스(남아프리카공화국)에게 돌아갔다. 노리스는 마지막날 6타를 줄여 사카모토 유스케(일본)와 공동 선두로 연장 승부를 펼쳐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JGTO 통산 8승째를 거뒀다.

최진호는 한 때 2타 차 단독 선두를 내달리며 통산 9승 기회를 살리는 듯했으나 15번 홀(파3)과 16번 홀(파4)에서 연속 3퍼트로 2타를 잃는 바람에 우승 경쟁에서 사실상 밀려났다.
15일 경기도 안산시 더헤븐CC에서 끝난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우승한 숀 노리스(남아공)가 한복 우승 재킷을 입고 청자 모양의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KPGA

시즌 1승이 있는 캐나다 동포 이태훈(34)이 이날 5타를 줄여 4위(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 김백준(24·팀속초아이)과 옥태훈(27·금강주택), 캐나다 동포 신용구(33), 델로스 산토스(필리핀)가 공동 5위(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대회를 마쳤다.

JGTO투어에서 활동하는 송영한(33)이 공동 9위(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 김비오(34·호반건설), 황중곤(33·우리금융그룹), 류현우(43), 문경준(42·NH농협)은 공동 13위(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지난주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 김홍택(31·DB손해보험)은 공동 22위(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에 그쳤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