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위기청소년을 조기에 발굴하고 가출을 예방하기 위한 거리 중심 캠페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시는 지난 12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동래구 사직야구장 인근에서 ‘제3차 연합 거리상담을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여성가족부와 함께 추진하는 청소년 가출 예방 사업의 하나로,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위기청소년에게 직접 다가가 상담과 지원을 제공하는 현장 중심 활동이다.
이날 현장에는 부산시일시청소년쉼터(고정형)를 비롯해 동래경찰서, 동래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지원센터 등 17개 유관기관이 참여해 청소년에게 다가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거리상담은 사직야구장 인근 거리에서 펼쳐진 가두 캠페인으로 시작됐다. 이어 각 기관이 운영하는 부스에서 OX퀴즈, 성격검사, 가출 예방 교육, 먹거리 제공 등 청소년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청소년들이 자주 찾는 편의점이나 유흥 시설 주변에서도 캠페인을 병행해 접근성을 높였다.
현장에서 상담을 받은 청소년들은 위기 상황에 따라 다양한 정책 안내와 긴급 지원 서비스를 연결받았다. 시는 “단순한 행사성 캠페인이 아니라, 청소년이 도움을 요청하기 전에 먼저 다가가는 선제적 개입”이라고 설명했다.
사직야구장 일대는 학원가와 문화시설이 밀집해 청소년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현장 상담 효과도 높았다는 평가다. 동래경찰서도 행사 공간 확보와 활동 지원에 협력하며 캠페인에 힘을 보탰다.
시는 앞서 1차 거리상담을 화명동 장미공원, 2차는 부산대역 일대에서 진행한 바 있으며, 지금까지 총 3800여명의 청소년이 참여해 수천 건의 상담과 서비스를 제공받았다.
박설연 시 여성가족국장은 “청소년 밀집 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거리상담 캠페인은 위기청소년 보호에 가장 효과적인 접근 방식”이라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연합 활동을 확대해 현장 중심의 개입과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