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침례회(SBC) 연례 총회(지난 8일~11일)가 텍사스 댈러스 케이 베일리 허치슨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지난 11일 사우스웨스턴 침례신학교(SWBTS) 동문총회에서 텍사스 캐롤튼 세미한교회 이은상 목사가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2025 올해의 동문상’을 받았다.
이번 수상은 SWBTS 100년 역사에서 한국 국적의 한인 동문이 처음으로 동문상을 수상한 사례로, 한인 이민교회의 헌신이 미국 복음주의 역사에서 공적으로 조명받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이 목사는 수상 소감에서 “하나님은 이 시대에도 여전히 교회를 사랑하시며 교회를 통해 일하신다”며 “더 많은 건강한 교회가 세워지기 위해서는 준비된 목회자들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견고한 신학교육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SWBTS와 같은 건강한 신학교가 살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 상은 부족한 저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의 선물이자 세미한교회를 비롯한 모든 그리스도의 몸 된 해외 디아스포라 교회들을 위한 상”이라며 총회에 참석한 1200여명의 SWBTS 동문들에게 학교를 위한 기도와 헌신을 당부했다.
이 목사는 경기도 수원 출신으로 수원중앙침례교회를 거쳐 SWBTS에서 목회학석사(M.Div)와 철학박사(Ph.D)를 취득했으며, 하버드 종교대학원과 콜럼비아대학교를 졸업했다. 2018년부터 텍사스 세미한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