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경쟁력 높인다’ … 전북도 ‘국제케이팝학교’ 설립 박차

입력 2025-06-15 15:06
전북특별자치도청사.

북특별자치도가 지역의 문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제케이팝학교’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케이컬처를 기반한 문화정책과 지역경쟁력 향상에 부합하는 외국인학교 설립 방향과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국제케이팝학교 설립 기본구상 연구 용역’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북특별자치도 설치 및 글로벌생명경제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 전부개정에 따른 특례에 기반한 것이다. 용역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전북도는 이번 용역을 통해 케이팝산업의 육성 기반을 다지기 위한 전략과 실행안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케이컬처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선도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전북도는 지난 해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국제적 문화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케이팝학교 설립을 추진해 왔다.

이 학교는 케이팝 전문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초·중·고등학교 과정의 공교육을 수행하는 외국인학교다. 학교는 800명 교육 목표로 초등 5∼6학년(학생 200명)과 중학교(300명)·고교(300명) 과정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내국인도 입학할 수 있다.

학교는 11만여㎡ 부지에 1378억여원을 들여 세울 계획이다. 부지는 새만금지역이 우선 꼽히고 있다.

전북도는 그동안 전북특별자치교육청과 연예기획사 등의 의견을 수렴해 왔다.

도는 이번 용역을 통해 먼저 케이팝 산업 동향과 향후 전망, 국내외 교육환경과 도내 지역문화자원과 케이팝 관련 교육기관 현황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또 법률상 학교 설립의 타당성을 분석·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필요시 조례 제·개정 방안도 담아낼 계획이다.

학교 부지는 학교시설과 연계시설 등 교육·연습·공연·체험이 가능한 복합공간으로서의 입지 요건과 함께 접근성, 확장 가능성 등을 재검토해 다시 선정할 수 있다.

또 학교 비전과 목표, 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외국인학교 설립 요건과 인허가 절차를 분석하는 등 학교 설립과 운영 방안 등도 과업 내용에 담았다.

도는 무엇보다 국내외 입학 수요 파악이 중요한 만큼 이를 집중 분석하는 동시에 입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제학교, 외국인학교, 특성화화고 등 유사 형태 학교와 차별화할 수 있는 방안은 물론 케이팝과 글로벌 음악·공연 예술 교육을 접목한 국제예술학교 모델도 개발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도는 용역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설립 추진계획과 예산 확보에 집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지난해 특별법 시행이 전부개정된 만큼 케이팝 산업 육성과 발전을 위해 국제케이팝 학교 설립 운영에 필요한 지원 절차가 마련됐다”며 “이번 용역을 통해 부지부터 경쟁력 확보 전략 등을 마련, 전북이 케이팝을 선도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