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균 “T1, ‘패패’해도 ‘승승승’할 저력 있는 팀”

입력 2025-06-15 14:15

T1 김정균 감독이 한화생명을 잡고 MSI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T1은 15일 부산 동래구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와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지역 대표 선발전(로드 투 MSI) 5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최종전이다. 이기면 캐나다로, 지면 집으로.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 감독은 이날 3대 2 승리를 예상했다. 그는 “우리 팀이 앞의 두 세트를 패배하더라도 이후 3번의 세트를 내리 따낼 저력이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화생명 상대로 최근 7연패를 기록 중이지만 김 감독은 선수단의 기량이 우상향 중임을 강조하면서 이번에 천적 관계를 청산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이전보다 경기력이 올라왔다. 선수들이 더 잘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여유 있게만 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자연스레 ‘제우스’ 최우제와 ‘도란’ 최현준의 탑 맞대결에 초점이 맞춰지지만 김 감독은 “한화생명은 최우제 외에 나머지 선수들도 정말 잘하는 팀”이라면서 “한 선수에게만 매몰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은 피어리스로 펼쳐지는 다전제다. 칼 대 칼, 방패 대 방패, 칼 대 방패 등 다양한 구도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준에게 “후회없이 임했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최현준이 부담을 심하게 느낄 것으로 생각한다. 부담 없이 게임에 임했으면 한다. 오로지 경기에만 집중하고 ‘도란스럽게’ 편안하게 경기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