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25·롯데)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생애 첫 승을 향해 한발 더 다가섰다.
최혜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즈CC(파72·6611야드)에서 열린 마이어 LPGA 클래식(총상금 300만달러)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솎아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최혜진은 이틀 연속 공동 선두를 지켰다. 공식 은퇴를 선언하고도 투어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렉시 톰슨(미국)을 비롯해 마들렌 삭스트룀(스웨덴),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나나 마센(덴마크), 소피아 가르시아(파라과이)가 최혜진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최혜진은 1라운드를 공동 24위에 자리했으나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11승을 거둔 뒤 퀄리파잉 시리즈를 거쳐 2022년에 LPGA투어에 데뷔한 최혜진은 이 대회 전까지 87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아직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22년 8월 캐나다 여자오픈 준우승이다. 올해는 10개 대회에 출전해 미스 컷은 한 차례 뿐이고 세 차례 ‘톱10’이 있다. 그 중 두 차례가 지난달 하순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 오픈과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서 거둔 공동 4위다. 최근 들어 샷감이 예사롭지 않다는 방증이다.
최혜진이 우승에 성공하면 개인적으로는 생애 첫 승이자 ‘코리안 시스터스’의 시즌 네 번째 우승이다. 또한 대회 역대 한국인 네 번째 챔피언으로도 이름을 올린다. 이 대회 역대 한국인 챔피언은 2014년 이미림(34), 2016년 김세영(32·스포타트), 2018년 유소연(34)이다.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7위(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에 카리스 데이비드슨(호주)이 이름을 올렸다. 셀린 부티에(프랑스) 등 4명이 공동 8위(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에 자리하므로써 마지막날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소미(26)는 호주 동포 이민지(28·하나금융그룹) 등과 공동 12위(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 첫날 선두에 자리했던 이미향(32)은 공동 19위(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첫날 공동 100위에서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공동 17위로 반등에 성공, ‘톱10’ 입상이 기대됐던 윤이나(22·솔레어)는 이날 1타를 잃어 공동 29위(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로 밀렸다.
유해란(24·다올금융그룹)과 전인지(30·KB금융그룹)는 공동 35위(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 김아림(29·메디힐)은 공동 45위(중간합계 2언더파 214타)로 최종 라운드를 임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