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한 날씨 무더위 속 제주선 익수사고 잇따라

입력 2025-06-15 10:57
일요일인 15일 새벽 서귀포 새섬 인근 바다에 60대 남성이 빠졌다가 구조돼 응급처치를 받고 있다. 이 남성은 결국 숨졌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습한 날씨로 체감온도가 오르면서 제주에 익수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5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9분 서귀포시 서귀동 새섬 인근 바다에 사람이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 결과 익수자는 서귀포에 거주하는 A씨(65)로 구조 당시 심정지 상태였다. A씨는 즉시 서귀포의료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전날 오후 8시55분 서귀포시 월평동 월평포구에서는 실족에 의한 익수사고가 발생했다.

인근에 사는 주민 B씨(64)가 포구를 찾아 산책하던 중 토목공사로 지형이 바뀐 것을 알지 못해 바다로 실족했다.

주변 낚시객이 사고 장면을 목격해 119에 신고했다. B씨는 발목 골절 등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같은 날 오후 6시6분에는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즐기던 미국인 10대 2명이 물에 빠졌다.

이들은 인근에 있던 서핑객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오후 2시34분쯤에는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 인근 바다에서 수영을 하던 C군(14)이 물에 빠졌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중학교 남학생 3명이 수영을 하던 중 C군이 허우적대다가 사라졌다.

오후 2시41분 구조대가 도착해 즉시 수색을 시작했으나 찾지 못했고, 수중 수색을 통해 오후 3시20분쯤 C군을 발견해 구조했다.

C군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