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인디비저블(Indivisible),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등 진보 성향 단체로 구성된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집회 주최 측은 이날 미국 전체 50개 주와 해외 각지의 약 2000곳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반대하는 저항시위 개최를 예고했다.
USA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 플로리다까지 약 1800개의 집회가 트럼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워싱턴DC 퍼레이드 및 하루종일 열리는 축제와 맞물렸다.
플로리다 행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마러라고 영지 근처에서 집회를 열었다. 필라델피아의 러브 파크에서는 독립선언서가 서명된 곳에서 즉석 집회가 개최됐다. 최근 주방위군과 해병대가 투입된 로스앤젤레스(LA)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
워싱턴DC에서는 공식적인 ‘노 킹스’ 시위가 조직되지는 않았으나 일부 참가자가 백악관 밖에서 시위를 벌였다. 일부는 ‘적법 절차는 모든 사람을 위한 것’ ‘이민자는 미국을 위대하게 만든다’ ‘역사를 금지하는 사람들은 이를 반복하고 싶다’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있었다.
미네소타주에서는 팀 월즈 주지사가 이날 새벽 민주당 의원 2명을 대상으로 한 표적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시위대에게 행진하지 말 것을 촉구한 뒤 취소됐다.
‘노 킹스’ 시위는 공화당으로부터 미국 국기와 미국 애국심을 되찾고,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보인 일련의 ‘권위주의적’ 행동을 비판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