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53년만에 처음…반바지·샌들 출근 허용한 ‘이 회사’ 어디

입력 2025-06-14 16:19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여름철 출근 복장으로 반바지, 샌들 등을 허용했다.

HD현대중공업은 오는 16일부터 9월12일까지 이같은 ‘쿨비즈(Cool-biz)’ 제도를 시범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기술직(생산직)과 사무직 임직원뿐만 아니라 사내협력사 직원까지 모두 반바지와 샌들(뒤꿈치 고정형)을 착용하고 출근할 수 있다. 트레이닝복, 레깅스, 민소매, 슬리퍼, 하이힐 등은 권장하지 않는다.

다만 출근 후에는 근무복으로 갈아입고, 안전화를 착용한 후 업무를 시작해야 한다.

회사는 일단 올해 시범 운영을 통해 직원들의 만족도를 조사한 후 내년부터 정식으로 도입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의 반바지 허용은 1972년 창사 이후 53년 만에 처음이다. HD현대중공업은 대형 선박을 건조하고 중장비를 다루는 현장의 특성상 다른 업계보다 복장을 제한해왔다. 그러나 노동자의 요구를 반영하고 유연한 조직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규정 변화를 검토 중이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