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보복 공격에 이스라엘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했다. 탄도미사일을 앞세운 이란의 공습에 미국은 이스라엘 방어를 위해 자국 군사자산을 동원했다.
1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야히엘 레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여성 1명이 숨진 사실을 확인했다. 부상자는 약 40명이다. 이스라엘 경찰은 사망한 여성이 텔아비브 동남쪽 라마트간 지역에서 무기 파편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다.
레이터 대사는 CNN에 “오늘 이란에서 탄도미사일이 세 차례 총 150기 발사됐다”며 “이란은 2000기에 가까운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보복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이란 국민이 아니라 핵을 보유하려는 정권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은 이스라엘 보호를 위한 본격 자산 동원에 나섰다. 미국 해군은 이란 보복에 대비해 주요 구축함의 전방 이동을 지시했으며 공군 전투기도 보안을 강화했다. 미국의 안보동맹인 유럽 또한 이스라엘 지원에 나섰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상황에 따라 이스라엘 방어 작전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은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위반하고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13일 오전 이란의 핵시설 전역과 핵 수뇌부를 공격한 데 이어 오후에도 전투기를 띄워 이란 공군 기지와 미사일 발사대 등을 공격했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UN 이란대사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지금까지 고위 군 관료를 포함해 78명이 순교했고 32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며 “이 중 압도적 다수가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들이었다”고 주장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