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장녀 문서윤(활동명 애니)이 혼성 그룹 ‘올데이 프로젝트’로 가수 활동을 시작한다. 애니는 정 회장의 가수 반대가 인생의 첫 고난이었다고 털어놨다.
애니는 지난 13일 공개된 데뷔 다큐멘터리 영상에서 “7살 때 투애니원과 빅뱅 선배님들의 ‘롤리팝’ 뮤직비디오를 우연히 접하게 됐다”며 “너무 충격적이었다.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 저분들이 하시는 걸 저도 무조건 하고 싶다고 다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날 홀리듯이 엄마(정유경 회장)에게 ‘엄마, 나 가수 하면 어떨 것 같아’라고 했더니 웃으면서 ‘말도 안 되지’라고 해서 ‘안 되는구나’ 싶었다”고 웃었다.
애니는 2~3년 후 진지하게 정 회장과 진로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는 “정말 가수가 하고 싶다고 말을 꺼냈지만 엄마는 ‘말이 되는 소리냐, 절대 노(No)’라고 답했다”며 “제 인생의 첫 하트브레이크(Heartbreak)”라고 표현했다.
고등학교 2~3학년 때 가족들의 반대가 가장 심했다고 애니는 밝혔다. 애니는 “대학에 붙으면 나머지 가족들을 설득하는 것을 도와주겠다고 엄마가 제안했다”고 밝혔다. 애니는 컬럼비아대학교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니는 “사람들이 제가 이 길에 대해 진심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을 많이 하고 의심도 많이 할 것”이라며 “제가 얼마나 이 꿈에 간절한지, 그 진실성을 증명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애니가 속한 올데이 프로젝트는 오는 23일 싱글 ‘페이머스(FAMOUS)’로 데뷔한다. 이들은 오는 16일 동명의 수록곡을 선공개할 예정이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