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스토킹 하던 여성을 흉기로 살해하고 도주한 40대 남성의 행방이 나흘째 묘연하다. 마지막으로 포착된 곳은 세종의 한 야산이다.
14일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스토킹 살인 용의자 A씨의 행적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세종시 부강면 인근에서 주민들에게 수배전단을 보여주며 탐문 수사 중이다. 수배전단에 따르면 A씨는 키 177㎝의 마른 체형이다. 다리에는 문신이 있다. 도주 당시에는 밝은색 셔츠에 청바지, 바둑판무늬의 운동화를 착용했다.
전단에는 A씨가 편의점에서 소주로 보이는 물건을 사는 모습이 담긴 CCTV 캡쳐 사진도 담겼다.
일부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수배 전단이 공유되기도 했으나 경찰은 공개수사로 전환된 것이 아니라며 관련 게시글 삭제를 요청했다.
경찰은 A씨가 도주 과정에서 옷을 갈아입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앞서 경찰은 A씨 체포를 위해 부강면 야산에 180명의 인력과 수색견 8마리, 드론, 헬기 등을 투입했다. 경찰은 부강면 야산과 인접한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을 고려, 수색 범위를 넓혔다.
한편 A씨는 지난 10일 오전 3시쯤 대구 달서구에서 스토킹 하던 5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가 B씨의 집 앞에 경찰이 설치한 안면인식용 지능형 CCTV를 피하고자 가스 배관을 타고 아파트 6층에 있는 B씨의 집에 침입해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