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이스라엘 이란 공격 비난…“국제법 위반, 중동 불안 고조”

입력 2025-06-14 10:39 수정 2025-06-14 11:55

이란과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이 이틀째 이어지며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세계교회협의회(WCC)가 이스라엘의 이란 영토 공습을 강력히 비난하고 국제사회의 즉각적인 평화적 개입을 촉구했다.

WCC는 13일(현지시간) 제리 필레이 총무의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은 국제법과 국가 주권을 침해하는 불법 행위”라며 “중동 지역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고 폭력의 악순환을 재점화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재앙적 전쟁을 촉발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러한 군사행동은 외교와 대화를 통한 모든 노력을 무산시키고, 평화·정의·인간 존엄성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며 “정치적 이득을 위해 지역을 혼란에 빠뜨리려는 모든 형태의 폭력과 갈등 고조를 WCC는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WCC는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안보는 국제법 준수와 상호 존중, 협상을 통한 해결 의지에서 비롯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중동 주민들은 이미 충분히 고통받았다”며 “국제사회가 평화를 위협하는 자들에게 책임을 묻고 더 이상의 갈등 고조를 막기 위해 시급히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WCC는 “정의, 자제, 대화만이 도덕적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로 나아가는 유일한 길”이라며 회원 교회와 세계 교회가 평화 구축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