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이란 나탄즈 핵 시설을 추가로 공격했다고 이란 국영 매체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 국영TV는 이날 “방금 시오니스트 정권이 나탄즈를 다시 공격했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TV는 현장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도 방송하고 있다.
나탄즈 핵 시설은 이란 핵 프로그램 심장으로 거론되는 곳이다.
이스라엘군 에피 데프린 대변인도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 이 시점에 군은 이스라엘을 강력히 방어하는 동시에 작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격 계획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이에 앞서 이날 새벽에도 나탄즈 핵 시설을 비롯해 이란의 주요 군사 시설에 타격을 가했다.
데프린 대변인은 ‘곰주의 포르도 핵시설도 공격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스라엘군은 아직 모든 전력을 동원하지 않았다”며 공격 여부나 시기를 미리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베흐루즈 카말반디 이란원자력청 대변인은 “나탄즈 우라늄 농축 시설의 피해는 단지 지상 부분에 그쳤다”며 “나탄즈와 포르도의 핵 시설은 지하 깊은 곳에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나탄즈 시설에서 불이 났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며 “포르도 시설은 공격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나탄즈 핵 시설을 겨냥한 첫 번째 공습을 진행한 뒤 “원심분리기와 전기실, 지원 기반 시설을 갖춘 다층 농축 시설 등 지하 시설과 시설의 운영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중요 기반 시설이 손상됐다”고 주장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