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3승’맹동섭, 통산 199번째 출전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끝으로 은퇴…“후진 양성하겠다”

입력 2025-06-13 18:55
은퇴전이 된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를 마친 뒤 가족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는 맹동섭. KPGA

KPGA투어 통산 3승의 ‘악어’ 맹동섭(38·현대머티리얼)이 은퇴를 선언했다.

맹동섭은 13일 경기 안산 소재 더헤븐CC(파72·7293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3억 원) 2라운드를 마친 뒤 “잦은 부상도 있었고 병가를 2번 정도 쓰다 보니 경기력이 떨어져 적응하기가 힘들다”라며 “사실 지난 시즌 종료 후 은퇴를 할 계획이었는데 올 시즌 상반기 몇 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미뤘고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하게 됐다”고 현역 생활 마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 어린 꿈나무 선수들을 레슨 해주고 있는데 한국 골프에 기여할 수 있는 그런 지도자가 될 수 있으면 한다”고 지도자의 길을 걷겠다는 뜻을 밝혔다.

2009년 KPGA투어에 데뷔한 맹동섭은 198개 대회 출전해 2009년 조니워커 블루라벨, 2017년 제13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2018년 KB금융 리브챔피언십 등 통산 3승을 거두었다.

올 시즌에는 이번 대회 전까지 ‘제20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제44회 GS칼텍스 매경오픈’, ‘SK텔레콤 오픈’에 나섰으나 모두 컷탈락했다. 은퇴 무대가 된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는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해 컷을 통과했다.

맹동섭은 현역 시절 찬스가 찾아오면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아 ‘악어’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맹동섭은 “투어 생활을 돌아보면 큰 슬럼프 없이 잘 지낸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꾸준한 성적으로 국가대표도 해봤고 투어에서는 3승을 했다. 일본투어에서도 뛰어봤다. 여러가지 많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지난 시절을 뒤돌아 보았다.

그는 이어 “은퇴전이 된 이 대회를 마치고 나면 지금까지 키워 주신 부모님을 비롯해 모든 가족이 다 생각날 것 같다”라며 “‘골프 선수 맹동섭’이 있기까지 도움을 주신 지인과 선후배 동료 선수들, 친구들도 많이 생각날 것 같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는 드린다”고 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