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 내놔?” 초등생 팔 라이터로 지진 무서운 10대들

입력 2025-06-13 17:34

부산에서 중학생으로 추정되는 3명이 초등학생을 상대로 돈을 빼앗으려고 라이터로 화상을 입혔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해운대경찰서는 ‘초등학생들을 폭행하고 협박한 10대 무리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11시10분쯤 부산 해운대구 우동 앞 한 상가 건물 앞에서 중학생으로 보이는 남학생 2명과 여학생 1명이 초등학생 A군(10)과 동급생 B군에게 다가왔다.

이들은 “아이스크림을 사 먹게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했다. 그러고는 A군 등에게 욕을 하면서 라이터를 꺼냈고 이후 A군 팔을 지졌다. 이들은 또 피우던 담배를 가까이 갖다 대며 위협도 했다고 한다.

A군은 팔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다음 날인 지난 8일 신고를 접수했지만 현재까지 가해자를 특정하지는 못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팀이 현장에 출동해 주변 CCTV 영상을 확보하는 등 가해자 특정을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상세한 수사 내용에 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