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배경 청소년을 위한 대안교육기관 자이언 국제 상호문화 대안학교가 14일 안산 올림픽기념관 대공연장에서 졸업식을 연다.
자이언학교는 이주민 시민연대 사회적협동조합(대표 최혁수)이 운영하는 교육기관으로 공교육에 진입하지 못했거나 학업을 중단한 이주민 자녀들이 학습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재 17개국 출신 약 200명이 한국어 기초교과 이중언어 법상식 상호문화교육 등을 배우고 있으며 식사와 돌봄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된다.
학교는 이주 청소년들이 범죄의 가해자나 피해자가 되는 것을 예방하고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자원순환교육과 범죄예방교육에 힘쓰고 있다. 이번 졸업식 직전에는 단원경찰서(서장 이강석) 범죄예방대응과 관계자들이 참석해 러시아어로 범죄예방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법무부 안산청소년꿈키움센터 및 경기도교육청 정책자문위원회 관계자도 행사에 함께한다.
최혁수 대표는 13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경찰서에서 제공받은 범죄예방 교재를 러시아어와 영어로 번역해 교육에 활용하고 있으며 이 자료는 다양한 기관에서도 함께 사용할 계획”이라며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자이언학교는 복지재단의 지원으로 운영돼 왔지만 주요 후원이 종료되며 현재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