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최인규 감독이 젠지를 꺾고 먼저 MSI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13일 부산 동래구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지역 대표 선발전(로드 투 MSI)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날 승리하면 지역 1시드 자격을 획득, 곧장 MSI 진출을 확정 짓게 된다. 패배하면 15일 5라운드로 향한다.
최 감독은 여유 있는 표정으로 경기 전 인터뷰실을 찾았다. 그는 “한화생명 선수단의 목표는 늘 국제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는 것이다. 또한 팀이 여지껏 MSI 진출 경험이 없어서 이번에 MSI에 나서게 된다면 큰 의미가 있다”면서 “꼭 MSI에 가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속전속결로 MSI 진출을 확정하고 싶은 최 감독이다. 올해 MSI는 오는 27일 개막한다. 이후 e스포츠 월드컵(EWC)까지 쉬지 않고 달려야 하는 일정이다. 최 감독은 “일정을 보니 선수단이 쉴 시간이 부족하다”며 “오늘 승리 후 남은 대회 기간 동안은 휴식을 취하고, 이후 대회 일정을 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로드 투 MSI에서 호성적을 내기 위해선 선수단·코치진의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승했던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 때는 밴픽과 인게임에서 소통이 원활하게 잘 됐다. 이번에도 팀의 뜻이 하나로 잘 모아지기만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또 “지역 이동, 여러 연습 환경의 차이 때문에 현재 최상의 컨디션이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첫 세트 이후 선수단의 긴장이 해소된다면 이후로는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 감독이 생각하는 상대의 핵심 전력은 미드라이너 ‘쵸비’ 정지훈. 최 감독은 “젠지의 핵심이자 기둥은 정지훈”이라면서 “우리 역시 ‘제카’ 김건우의 컨디션이 오늘 승패를 가르는 데 굉장히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