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구될까?… 백종원 더본코리아, 상생지원금 300억 이어 ‘상생위원회’ 출범

입력 2025-06-13 14:13
사진=뉴시스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가맹점주와 소통 및 지속가능한 협력을 위해 ‘상생위원회’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최근 각종 논란으로 현장 가맹점주들이 어려움을 겪자 300억원 규모 상생 지원책을 낸 데 이어 위원회까지 출범시키면서 돌파구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13일 상생위원회를 이달말 출범한다고 밝히며 “단순한 새로운 제도 도입 차원을 넘어 점주와 본사가 함께 성장하는 혁신적 파트너십 모델을 만들겠다는 백 대표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본코리아는 이에 앞서 지난 5월 초부터 홍콩반점·빽다방·한신포차·새마을식당·연돈볼카츠 등 브랜드별 간담회를 11차례 진행했다. 백 대표는 모든 간담회에 참여해 현장의 요구와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상생위원회는 더본코리아와 법무법인 덕수가 공동 기획·구성하고 운영한다. 더본코리아 측은 형식적 자문을 넘어 실질적 실행력을 갖춘 협의기구로 기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법무법인 덕수는 소상공인 권익 보호 분야에 특화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상생위원회의 의사결정 구조 설계 및 가맹점주 협의체·외부 전문가 구성 등을 담당하고 있다.

위원회가 출범하면 매월 1회 정기회의 중심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점주 의견을 우선 검토하고, 구조적 논의가 필요한 사안은 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한다. 정책 변화나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안은 심층 논의와 실행 가능성 검토를 통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백 대표는 “간담회를 통해 점주님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상생위원회는 이를 반영해 함께 미래를 준비하자는 의지”라며 “점주님들과 동반 성장하는 혁신적 협력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은 물론 변화하는 사회적 요구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300억원 규모 상생 지원책을 발표했다. 점주 부담을 줄이고 소비자 신뢰 회복 방안으로 본사 전액 지원으로 짜장면 3900원, 아메리카노 500원 등 릴레이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