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국정상황실장에 민변 출신 송기호 변호사 임명

입력 2025-06-13 14:06 수정 2025-06-13 14:08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3월 30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당시 후보였던 송기호 신임 국정상황실장 지원 유세를 하는 모습. 뉴시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출신 송기호 변호사가 이재명정부 신임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에 임명됐다.

송 실장은 13일 공식 발령을 받고 대통령실로 출근했다.

송 실장은 이날 오후 12시30분 대통령실에서 열린 안보경제 긴급 점검 회의에도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송 실장에게 “오늘부터 발령 나셨냐, 잘 부탁드린다. 상당히 노가다 자리”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정상황실장은 국정운영 총괄 기능을 맡는 자리로 국가정보원과 경찰 등에서 올라온 정보를 취합해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비상 상황에 대응하는 역할을 한다. 대통령실 내 핵심 요직 중 하나다.

대통령실은 종전보다 국정상황실 조직을 확대 개편해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송 실장은 전남 고흥 출신으로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후 국민은행에서 일하다가 1998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민변 국제통상위원장으로 오랜 기간 활동했고, 국제통상 관련 저서도 여러 권 펴냈다.

2017년부터 더불어민주당 ‘험지’로 분류되는 서울 송파을 지역위원장을 역임했다.

이 대통령이 당대표이던 시절 법률특보도 지냈다.

지난해 22대 총선에 송파을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