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10~12일 이탈리아 로마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본부에서 개최된 ‘제1차 글로벌 산불관리 허브 전체회의’에 참석했다고 13일 밝혔다.
산불허브 관계국 및 관계기관이 최초로 모인 이번 회의는 산불피해지 복원, 산불 관련 데이터와 용어 표준화, 헬기 등 장비 상호운용 활성화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참석자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심각해지고 있는 산불재난 대응을 위해 국경을 초월한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 또 국가별 산불 현황 및 산불로 인한 대기 피해, 통합산불관리 재원 투자방향 및 수요 등에 대해서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산림청은 산불허브의 최초 재원공여자이자 운영위원으로 산불허브 출범을 주도했다. 회의에서는 지난 봄철 발생한 대형산불 대응 등 우리나라 주요 산불 대응 정책·기술을 소개했다. 향후 산불 대응 국제협력을 본격화하기 위해 산불피해 면적 등 기초 데이터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국가간 공유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추진한 메콩지역 4개국 산불 대응 역량강화를 위한 ‘통합산림위험관리(AFFIRM) 메커니즘’, 한·프랑스 공동 산불 전문가 양성 사업인 ‘아시아 산불 관리(FFMA) 이니셔티브’ 등 아시아 지역 산불 대응을 주제로 한 부대행사도 개최했다.
남송희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은 “우리나라의 산불 정책·기술을 개발도상국에 전파해 산불 방지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산불 지식·장비·인력 교류를 지속적으로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