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을 대상으로 온라인에 ‘암살단을 모집한다’는 등의 협박성 글을 게시한 작성자 3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3일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을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협박 글을 올린 혐의로 50대 남성 A씨와 B씨, 20대 C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재명 암살단 모집’과 같이 직접적인 위해를 암시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5월 8일 관련 게시글 3건에 대해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들은 모두 본인이 글을 작성한 사실을 시인하며 “장난삼아 올렸다”, “실제로 실행할 의사는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B씨는 조사를 받은 뒤 민주당 공식 SNS에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8일 또 다른 피의자인 20대 여성 D씨를 불러 조사했으며, 혐의 유무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실행 의사가 없었더라도 온라인에 특정인을 향한 위해·협박 게시글을 올리는 것은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강조하며, “현재 수사 중인 다른 유사 사건에 대해서도 끝까지 추적해 엄정하게 사법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