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36)이 SSG 랜더스와 2년 연장 계약을 맺으며 다년 계약 총액 257억원을 받게 됐다.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서 이 부문 역대 3위에 해당하는 액수다.
SSG는 13일 “김광현과 2년 최대 36억원(연봉 30억원·옵션 6억원)에 비FA 다년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KBO리그에서 한 번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 두 번의 비(非) FA 다년 계약을 한 김광현은 2027년까지 최대 257억을 받는다.
KBO리그 다년 계약 총액 3위를 차지했다. 김광현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2년 동안 받은 연봉(548만1481달러·약 74억원)을 합치면, 다년 계약을 통한 수입 300억원을 넘어선다.
2007년 SSG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1차 지명된 김광현은 2017년 4년 85억원에 사인했다. 연봉이 15억원으로 책정된 2020년(계약 마지막 해)에 MLB에 진출해 실제로 수령한 금액은 70억원이다.
김광현은 2020시즌을 앞두고 2년 보장 800만달러, 최대 1100만달러에 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했다. 2020년에 팬데믹 여파로 MLB가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진행되면서 실제 수령액은 548만1481달러로 줄었다.
미국 생활을 마친 김광현은 2022년 비FA로 SSG와 4년 151억원에 계약했다. SSG는 2025시즌이 끝나면 4년 계약이 만료되는 김광현과 시즌 중에 2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
KBO리그에서 다년 계약으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선수는 최정(SSG)이다. 최정은 세 번의 FA 계약에서 총액 302억원(14년)을 기록했다. 2014년 11월에 당시 FA 최고액인 4년 86억원에 SK와 잔류 계약을 맺은 뒤, 2018년 12월 SK와 6년 최대 106억원에 다시 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11월엔 4년 110억원에 세 번째 FA 계약을 맺으며 다년 계약 총액 300억원을 돌파했다.
다년 계약 총액 2위는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다. 양의지는 2018년 12월 NC 다이노스와 4년 125억원에 FA 계약했다. 4년 뒤인 2022년 11월 두산으로 돌아오며 6년 152억원의 새로운 FA 계약을 맺은 양의지는 두 번의 FA 계약을 통해 최대 277억원을 벌었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