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엔비디아 손잡고 모로코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구축

입력 2025-06-13 11:12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압델마지드 아라쿠이 후사이니 TAQA 모로코 CEO, 채선주 네이버 전략사업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칼리드 아랍 로이드그룹 창업자가 GTC Paris 행사에 참석해 모로코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협력을 논의했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엔비디아 및 인공지능(AI) 인프라 전문 기업 넥서스 코어 시스템즈, 글로벌 투자사 로이드 캐피탈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모로코에 차세대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구성된 컨소시엄은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전역에 소버린 AI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오는 4분기부터 공사를 시작한다. 네이버는 다중 해저 광케이블로 연결된 모로코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500메가와트급 재생에너지 기반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업의 첫 단계로 엔비디아의 블랙웰(GB200)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탑재된 40메가와트(MW)급 AI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연내 구축하고, 이후 500MW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네이버클라우드가 데이터센터 플랫폼 운영 주체로 참여해 데이터의 저장과 처리, 운영 등 전 과정을 현지에서 독립 수행하는 소버린 클라우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이번 프로젝트로 유럽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해 동남아와 중동에 이어 유럽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채선주 전략사업대표는 “사우디에서 입증된 신뢰가 이번 프로젝트 참여로 이어진 것”이라며 “이번 협력은 네이버가 보유한 클라우드와 AI 기술이 일본, 동남아, 중동을 넘어 유럽까지 확장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