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리드오프로 3G연속 안타… ‘히어로즈 맞대결’ 임박

입력 2025-06-13 11:0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서 2회초 중전 안타를 치고 있다. AP뉴시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리드오프로 나선 후 3경기 연속 안타를 뽑아냈다. 14일 ‘절친’ 김혜성(LA 다저스)과 맞대결을 앞두고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정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방문 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5(255타수 70안타)를 유지했다.

콜로라도와 주중 3연전에서 모두 리드오프로 나선 이정후는 이날까지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3경기에서 안타 1개씩을 쳤고, 득점을 올리는 데도 성공했다.

이날 이정후는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샌프란시스코가 2-0으로 앞선 2회초 2사 1루에서 이정후는 센사텔라의 시속 142㎞ 체인지업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때렸다.

이정후의 안타로 2사 1, 3루 기회를 이어간 샌프란시스코는 윌리 아다메스의 볼넷에 이어 엘리오트 라모스의 중전 적시타로 4-0으로 달아났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9회말 조던 벡의 타구를 중앙 펜스 바로 앞에서 잡아내는 호수비도 펼쳤다.

다만 팀은 경기 막판 마운드가 흔들리며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7-5로 앞서던 9회말 3실점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7연승 행진을 마감한 샌프란시스코(40승 29패)는 LA 다저스(41승 28패)와 격차가 1게임 차로 벌어지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선두 자리를 놓쳤다.

순위 싸움 분수령은 14∼16일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의 시즌 첫 맞대결이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동료였던 이정후와 김혜성도 이번 3연전을 통해 MLB에서 처음 맞붙는다.

다만 김혜성의 출전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김혜성은 최근 오른쪽 팔꿈치 통증 여파로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몸 상태를 살펴 출전 명단을 확정할 전망이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