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사나이’이규민(25·우성종합건설)이 시즌 두 번째 홀인원을 기록했다.
12일 경기 안산시 더헤븐CC(파72·7293야드)에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와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3억 원) 1라운드에서다.
홀인원은 8번 홀(파3)에서 나왔다. 163야드 거리에서 9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그린에 떨어진 뒤 구르다 그대로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간 것. 이 홀인원으로 이규민은 KCC오토가 내건 약 7500만 원 상당의 메르세데스 벤츠 E200 EV 자동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이규민의 개인 통산 두 번째 홀인원이다. 그는 지난 달 SK텔레콤 오픈 1라운드 5번홀(파3·202야드)에서 개인 통산 첫 번째 홀인원을 기록한 바 있다. 가장 최근 한 시즌에 2차례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는 옥태훈(27·금강주택)이다. 그는 작년 한해에만 2차례 홀인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규민은 “140m 정도를 보고 9번 아이언으로 샷을 했는데 느낌이 좋았다. 공이 그대로 굴러 들어가는 게 보였다”라며 “8번홀에서 ‘누군가 홀인원을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내가 행운의 주인공이 될 줄은 몰랐다. 들어가자마자 차량 생각부터 났다. 기분이 정말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규민은 이 홀인원에도 불구하고 1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60위권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버디 3개를 추가했으나 보기 4개를 쏟아냈다.
이규민의 이번 홀인원으로 2025 시즌 KPGA투어에서 기록된 홀인원 수는 5회로 늘었다. 특히 SK텔레콤 오픈-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까지 4개 대회 연속 홀인원이다.
안산(경기도)=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