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15분 도시’ 실현을 위해 공공도서관을 잇달아 개관한다. 이달 차례로 문을 여는 부산진구·연제구·북구의 새 도서관들은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일상 가까이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생활 속 플랫폼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부산시는 ‘당감도서관’ ‘연제만화도서관’ ‘덕천도서관’ 등 공공도서관 3곳이 차례대로 개관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들 도서관은 시민 누구나 도보 15분 안에 문화·교육·여가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하는 ‘15분 도시 부산’ 정책의 하나로 건립됐다.
먼저 이날 문을 연 당감도서관(부산진구 당감동)은 생활문화센터와 함께 조성된 복합 문화 거점이다. 유아·어린이 자료실, 종합 자료실, 프로그램실, 마주침 공간, 다목적 강당 등 7개 층으로 구성됐으며,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도 함께 운영된다.
연제만화도서관(연제구 연산동)은 오는 20일 문을 연다. 웹툰, 고전만화, 실감형 콘텐츠에 특화된 전국 최초의 공립 만화도서관으로, 만화 라운지, 실감 서재, OTT 감상존, 웹툰창작실 등 다채로운 공간을 갖췄다.
덕천도서관(북구 덕천동)은 다음 달 25일 개관 예정이다. 2023년 폐교된 덕천여중 강당동을 리모델링해 조성된 공간으로, 시교육청의 소프트웨어·AI 교육센터와 함께 조성된 학교시설 복합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유아·어린이 자료실, 종합 자료실, 북카페, 커뮤니티실, 강좌실 등을 포함해 연면적 2888㎡ 규모다.
이들 3개 도서관 건립에는 총 285억500만원(국비 106억6000만원, 시비 58억4500만원, 구비 124억9500만원)이 들었다. 도서관별 총사업비는 ▲당감도서관 64억8200만원 ▲연제만화도서관 99억1000만원 ▲덕천도서관 120억9600만원이다.
이 외에도 부산시는 동래구 임시청사 공공도서관을 포함한 6개 관을 현재 건립 중이며, 하반기에는 서구도서관과 일광도서관이, 내년에는 정관에듀파크도서관 등 4개 관이 추가로 문을 열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이 아니라, 시민의 소통과 창작, 성장을 돕는 지역 플랫폼이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구·군과 협력해 시민행복도시 부산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