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백병원, 로봇수술 3000례 돌파

입력 2025-06-12 16:49
김성수 해운대백병원장(가운데)이 12일 ‘로봇수술 3000례 달성 기념식’에서 의료진 및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제공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이 로봇수술 누적 3000례를 달성하며,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대표하는 첨단 수술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백병원은 12일 ‘로봇수술 3000례 달성 기념식’을 열고 주요 성과를 공유했다.

행사에서는 비뇨의학과 박상현 로봇수술센터장과 외과 정보현 교수가 그동안의 수술 경험과 향후 발전 방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로봇수술의 성장 과정과 임상 확장 가능성, 진료과별 성과가 공유됐다.

해운대백병원은 2010년 비뇨의학과를 시작으로 로봇수술을 도입한 이후, 간담췌외과·산부인과·갑상샘외과·대장항문외과·흉부외과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연간 수술 건수는 2023년 465건, 2024년 503건, 올해는 현재까지 360건을 기록하며 빠르게 증가 중이다. 주요 진료과 비중은 외과 45%, 비뇨의학과 42%, 산부인과 12%다.

특히 갑상샘외과는 부울경 최초로 로봇수술 700례를 달성했고, 간담췌외과도 500례를 넘기며 역시 부울경 최초 기록을 세웠다. 산부인과 지용일 교수는 개인 300례를 기록하며 전문성과 숙련도를 입증했다.

지난 3월에는 단일 절개창을 통해 수술하는 ‘다빈치 SP’ 시스템을 도입해 흉터를 줄이고 회복을 앞당기는 단일공 젖꽃판 접근 갑상선절제술(SPRA) 등 고난도 수술도 안정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해운대백병원은 세계 최대 로봇 의료기기 기업인 인튜이티브 서지컬로부터 ‘BABA 로봇 갑상선 절제술 국제 참관 교육센터’로 지정받았다. 국내외 의료진의 연수와 술기 전수를 통해 교육·연구 거점으로서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김성수 병원장은 “3000례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환자와 의료진이 함께 만든 신뢰의 결과이자 병원이 지켜온 책임의 기록”이라며 “앞으로도 가장 정밀하고 안전한 수술로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