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표경찰, 제이홉 월드투어 콘서트서 ‘k팝 짝퉁 상품’ 단속

입력 2025-06-12 15:25
특허청 상표경찰이 단속을 통해 압수한 K팝 관련 위조상품. 특허청 제공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이 13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 제이홉의 월드투어 콘서트 파이널 공연 현장에서 K-팝 관련 위조상품 단속 및 지식재산 존중 문화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특허청과 하이브,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이 공동으로 마련한 이날 캠페인은 정품과 위조품을 직접 비교할 수 있는 실물 전시, SNS 인증샷 이벤트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SNS 후기 공유, 유튜브 채널 구독 인증 이벤트 등 팬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는 만큼 단속 중심의 계도활동이 아닌 ‘현장형 정책 홍보’ 사례가 될 전망이다.

하이브 관계자는 “아티스트의 창작물과 브랜드는 단순한 제품을 넘어 팬들과의 신뢰로 구축된 자산”이라며 “정품 소비는 아티스트를 존중하고 지식재산을 보호하는 가장 직접적인 방식이다. 앞으로도 특허청과 협력해 위조상품 근절과 인식 개선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상표경찰은 지난 4월 23일 서울 명동 일대에서 기획 단속을 통해 방탄소년단 관련 위조상품 6759점 등 총 2만9111점의 위조 K-팝 굿즈를 압수하고 피의자 2명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0일까지는 온라인 위조 K-팝 굿즈 집중 단속 기간으로 지정하고 ‘온라인 위조상품 재택모니터링단’을 투입, 오픈마켓·SNS·포털 등 주요 플랫폼에 게시된 위조상품 판매 게시글 6710건을 차단했다. 모니터링에서 상습적·다채널 판매자는 수사로 연계할 계획이다.

목성호 특허청 차장은 “K-팝과 같은 한류 콘텐츠는 그 자체로 고부가가치 지식재산”이라며 “이를 모방한 위조상품 유통은 산업 생태계와 소비자 안전을 동시에 위협하는 범죄행위다. 앞으로도 대중이 모이는 공연·축제·행사 현장에서 위조상품 단속과 지식재산 존중 문화 캠페인을 연계해 정품 소비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